Hann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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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식그림 >, 큐 아카이브
< Herbi For Us >, Q Archive
2023. 01. 05 - 01. 29

참여작가: 고현정, 김소희, 김희조, 이한나
기획: 김제희
디자인: 나인버드프레스
​
​Photo: Hansol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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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그림 (Herbi For Us)
글: 김제희

'초식그림'은 지난 2022년 상반기 드로잉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동시대 회화를 다루거나 현대 미술 씬을 묘사한 책 등을 함께 읽으며 앞서 작가로서 활동하며 갖게된 고민들을 함께 터놓는 나름의 느슨한 공동체로 발돋움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식그림이 견지하고자 했던 부분은 드로잉의 매체적 독자성과 그 확장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전시명 초식그림은 초식동물에서 따왔다. 초식동물은 나뭇잎, 열매, 과일, 풀 등 식물질을 먹는 동물로 생산자인 녹색식물을 직접 먹는 1차소비자이다. 녹색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얻고 난 후, 초식동물은 그 식물을 직접 섭취함으로써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드로잉 역시 작업을 향한 과정임과 동시에 완성된 것으로써 스스로의 힘을 지닌다고 생각하기에 전시명에서 이러한 자립적인 드로잉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초식그림이 전시명으로 선택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이 갖는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앞서 서술하였듯 드로잉은 단순함, 생생함, 즉흥적, 무한성이라는 각기 다른 특징을 함축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4명의 작가가 인식하는 드로잉의 개념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고현정에게 드로잉은 그리는 행위에 집중한 장르이다. 특히 고현정은 페인팅보다는 드로잉, 드로잉보다는 그리기, 그림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작가에게 회화는 물감과 캔버스라는 미디엄을 보다 강하게 드러내는 장르라면, 드로잉은 계획적이지 않고, 순간 순간 그가 보고 싶은 것을 그린, 날 것을 대하는 태도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태도에서 작가는 그리기라는 행위에 집중해서 종이에 즉각적으로 이미지들을 나열하거나 종이 위에 물감이나 건식재료들을 쌓기도 한다. 또한 이번에는 즉각적인 만지는 행위의 결과물로서 세라믹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김소희에게 드로잉은 작업의 하나의 모듈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드로잉과 작업의 완성과 미완성의 기준이 모호하고 따라서 오히려 자유롭고 유동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가는 PVC 등으로 제작한 평면 위에 오브제를 고정하기까지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다음 단계를 고찰하고 완결을 향해 간다. 

김희조에게 드로잉은 그의 수행하는 과정을 강조하여 보여주는 작업을 의미한다. 작가는 다량의 드로잉을 통해 점점 더 발전된 형태로 작업을 전개해 나간다. 이를 통해 김희조는 드로잉이지만 하나의 완결된 형태로서 작업을 완성하고 있다. 김희조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드로잉은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에 오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 작가는 교본이라는 음악의 규범적인 틀 위에 자신의 행위를 덧입히면서 그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한다. 

이한나에게 드로잉은 주변부에 존재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들의 특성을 포착해내는 작업 방식과 연결된다. 작가의 작업에는 약하거나 애매하여 기억에 선명히 남지 않을 것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무엇인가 외치거나 춤추는 듯한 인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불확실하게 떠오르거나 순간순간 포착한 이미지들을 드로잉으로 옮겨가면서 구체적인 모양과 또렷한 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존의 드로잉에 대한 인식은 '작업의 예행', '과정', '에스키스(esquisse)'와 같았다. 즉, 드로잉은 완성을 향한 어떠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러나 초식그림에서는 드로잉을 '시작'으로써 인식함으로써 보다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드로잉은 단순하고 축약적이지만 겸손하고 생생하며, 우연적이고 즉흥적이지만 창조적이고 무한하다. 그렇기에 드로잉은 “시작이면서 끝일 수도 있고, 완성이면서 미완성일 수 있다.¹초식그림은 미술계라는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 안에서 드로잉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드로잉은 작업의 시작이면서 그렇기에 하나의 씨앗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어느 방향으로든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다. 초식그림은 가장 연약해보이는 드로잉에게 다르게 다시 보기를 시도하면서 드로잉의 존재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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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상용, "드로잉, 지성과 반지성의 출구”, 「드로잉」, 한국미술연구소, 서울여대조형연구소 공편, 시공사, 2001,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