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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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나
  • 02.13
  • 74
가장자리,-혹은-집이라-불리는-것-/-임현영(미술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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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 혹은 집이라 불리는 것 / 임현영(미술이론)
가장자리, 혹은 집이라 불리는 것 글: 임현영 (미술이론)   이한나는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 “가장자리로 밀려난 존재들”을 평면과 입체로 형상화한다.¹ 작업 노트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이와 같은 문구에서 글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까닭은 그가 이러한 대상들로부터 스스로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같은 소재를 다룬다고 해도 작가의 태도와 방법론에 따라 결과물에 확연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처럼, 이한나의 작업에서 시선의 위치와 방향은 미시적 삶을 주제로 삼는 여느 작업과의 차별점으로 기능한다. 자신과 타자 사이를 끊임없이 왕래하는 시선은 자아의 수평적 확장과 더불어 시선 자체를 주체화와 대상화 모두에 중립적으로 만든다. 시선은 폭력과 억압의 발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호기심과 관찰, 목격과도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연약한 생명이든, 혐오를 체화한 존재이든, 작업에 등장하는 비인간 생명체들은 시선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비로소 의미를 획득한다. 세계는 이질적인 개체들로 가득하며 나 역시 그 일부일 뿐이라는 인식, 고정된 위치를 기준으로 중심화하려는 경향에서 벗어나 주변부와 중심의 구분을 무화하려는 노력이 이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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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나
  • 01.23
  • 30
경계-너머,-투명한-존재로-갈마들기-/-김종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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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너머, 투명한 존재로 갈마들기 / 김종길 평론가
경계 너머, 투명한 존재로 갈마들기 - 이한나 * 나만의 언어는 기계에 집어넣으면 무조건 빨간 불이 뜬다 (2024, 상계예술마당) 전시 비평 글: 김종길 평론가 하나의 상상에서 여럿의 가지로 뻗어나가는 작업들을 그릴 수 있다면, 그의 작품들이 꼭 그렇다. 그의 작품들은 회화에서 조각과 설치로 자라는 나무들 같다. 그 스스로도 “가장자리나 경계로 밀려났지만, 계속 자라나는 소박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을 지속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자라는 작업들은 딱히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하기에는 그 실체가 참 어렴풋하다. 무언가 구체적인 형상으로 파악하기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측면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는 그의 작품들을 떠오른 심상의 이미지라고 말한다.  어이없게도 글쓴이는 영화 을 떠올렸다. 왜 그랬을까? 그는 이번 전시에 “몸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상실과 변화,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시각화하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의도는 비밀스럽게 한 여성을 관찰하면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에 휩싸이는 영화의 스토리로 파고든다. 그의 작품이 부드러움으로 미끄러지는 ‘soft V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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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나
  •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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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음을-위한-초상화-/-안민혜-독립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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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음을 위한 초상화 / 안민혜 독립큐레이터
보잘 것 없음을 위한 초상화 - 이한나 * 좋은 이웃 (2023, 아트스페이스3) 전시 비평 글: 안민혜   이한나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다양한 매체와 표현 방식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작가는 평면과 입체를 구분하지 않고 작품을 제작하는데, 회화에서도 하나의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않고, 입체 작품을 만들 때도 특정 재료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그가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잘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품의 스타일이나 물성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는가장효과적인표현을위해여러스타일과 재료를 적절하게 바꿔 사용하는 것 자체가 그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가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왜 고정되지 않은 스타일과 태도를 불러오게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다음 순서다. 작가는 언제인가 길 위에 빨갛게 터져있는 감을 본 것을 회상하며, 그것이 죽음의 순간에야 비로소 찬란하게 빛나는 생명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이야기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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